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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SAF 독자망 뚫었지만…

2026-09-25

[SRT(에스알 타임스) 김주경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미래 친환경 먹거리인 지속가능항공유(이하 SAF) 시장 선점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1위 폐유지 수거·재활용 기업을 인수하며 원료 수급부터 생산, 수출로 이어지는 독자적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것이다.

정제마진 급등락에 취약한 정유업종의 한계에서 벗어나 폐식용유·동물성 유지 등 생물자원과 효소, 미생물 등을 활용해 석유 기반 산업을 대체할 친환경 산업에 뛰어들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장밋빛 청사진 뒤에 도사린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 정유 설비를 활용한 임시방편식 생산은 수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데다 조 단위가 투입되는 전용 플랜트 투자는 정유업계의 실적 악화와 해외 선도기업의 적자 쇼크로 제동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직접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쏟아붓는 미국·일본 등과 달리 한국의 정책 지원은 사실상 전무한 만큼 자칫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AF는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어 항공업계의 글로벌 탄소중립을 실현할 핵심 수단이다. 특히 비행기에 사용되는 항공유의 경우 높은 에너지 밀도가 필요한 연료인 관계로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연료에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시점에서 대체할 수 있는 연료는 SAF가 유일하다. 기존의 화석연료(항공유)와 성상이 가장 유사해서다.

SAF 도입이 시급한 이유는 글로벌 규제와 맞닿아 있다. EU가 지난해부터 역내 공항 출발 항공기에 SAF 2% 혼합을 의무화했으며, 2030년 6%, 2050년 70%까지 혼합비율을 높여야 한다. 영국은 2025년 2%에서 2030년 10%, 2040년까지는 22%로 상향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SAF는 일반 항공유보다 몸값이 2~3배 높아졌고, 핵심 원료인 폐식용유는 극심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국내의 경우 연간 폐식용유 공급량은 약 30만톤 수준에 불과해 향후 혼합 의무제 도입 시 소요량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출처 : SR타임스(http://www.sr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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